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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쓰기란 넘을 수 없는 벽에 문을 그린 후, 그 문을 여는 것이다. - 환희의 인간

일기, 교류4

그저 그런 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9. 18.
드디어 깨달았다. 꿈에서 본 내용 기반 글 하얗고 검은 건물들이 즐비한 이곳은 색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없었다. 다만 그 사이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는 것은 푸른 하늘과 기묘하게 빛나는 건물 두어 개 정도였다. 얼마 전, 한 기업에서 대규모로 인원을 모집하는 일이 있었다. 사회실험이라도 한다고 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보상금도 엄청났다. 사람 목숨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이 사회에서 그것은 질 좋은 물건처럼 여겨졌고, 많은 이들은 그 실험에 참가했다. 그룹을 크게 4개로 나누어졌다. 한 그룹당 500명이라는 인원이었으니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 감이 오리라 믿는다. 실험 장소는 백화점과 비슷하게 생긴 건물 내부였다. 뭔가 굉장히 묘하게 생긴 건물이었다. 하얀색과 은은한 연 노란빛 조명, 또는 연푸른 간접조명이 가득하고 벽은 약간.. 2024. 7. 30.
글 교류회 1 희미한 촛불 아래서 밀랍이 누렇게 빛났다. 기실은 빛나는 것이 아닌 녹아내리는 것에 더욱 가까웠지만. 그는 녹아내리는 밀랍을 바라본다. 그렇게 밀랍이 흔적도 없이 녹아 사라진다면, 그는 제 안의 어떠한 것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마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이데아의 환상과 같은 것. 이물질, 신, 기생충, 그런 것들 말이다. 밀랍으로 빚어진 나의 천사여. 너는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니. 별이 추락했다. 그것은 더없는 상실의 시작점이었고, 또한 절망의 문고리였다. 다만 문을 여는 것은 문고리가 아니라 그것을 잡은 사람인 탓에. 별을 떨어뜨린 것이 바로 나였다. 내가 떨어트렸다. 그리하여 나도 떨어졌다. 저 심연으로. 세상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것이 당연한 이치였다. 일은 계획한 대로 되.. 2024. 6. 8.
그저 그런 이야기 1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5. 28.